등록일자 2013-07-23 05:52:33 조회수 1275
이름 이세진 이메일 gsnels@naver.com
제목 클락 SM 쇼핑몰 두번재 방문기..
내용

작성일 : 2008-01-22 오전 3:20:45

오늘은 두 번째로 SM몰을 갔어요. 클락에 온 다음 날 간 것이 첫 번째였고, 이번이 두 번째네요.
첫 번째는 모든 것이 신기하고, 두리번 거리며 조금 촌티를 내기도 했는데 두 번째는... 뭔가 달랐겠죠

일주일 남짓 되는 시간을 보내며 달라진 것에 대해 써 보고자 해요.

첫째, 입구마다 있는 guard의 검색이 익숙하다.

- 처음에는 검색받는 것이 좀 불쾌하기도 하고, 어색했는데 이젠 자연스레 먼저 가방을 열어보여주게 되네요. 약간 형식적인 것도 있고 SM을 포함한 DUTY FREE 에서도 항상 그렇게 하니깐 "당연"하게 여겨지고.... 필리핀의 문화인가 라는 생각으로 자연스럽게 된 것 같아요.

둘째, 넓은 SM의 구조가 보인다. 즉 어느 곳에 가야 무엇이 있는지 알게 되었다.

-회전목마를 중심으로 뻗어진 상가들이 조금씩 익숙해지네요. 여전히 정확히 어느 곳에 무엇이 있는지 알 수는 없지만 적어도 입구를 찾느니라 헤매지 않을 수 있고, 구체적인 장소를 정해서 약속을 할 수 있을 정도

셋째, 필리핀 사람들의 얼굴이 보인다.

- 서양 사람들이 동양 사람들의 얼굴을 일컬어 "다 똑같다" 라고 하는데, 역시 처음에는 필리핀 사람들의 얼굴이 눈에 익지 않아서 다 똑같아 보였는데, 원어민 튜터들과 일주일 이상 지내니까 사람들의 생김새가 비로소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네요. 눈이 큰 사람, 살이 찐 사람, 볼살이 적은 사람 등등....

뭐랄까, 단순히 생김새의 구분이 아니라 각각의 독립된 개체로서 눈에 들어온다는, "필리핀 사람들"로 보이는 것이 아니라 "개인", "개인"으로 느껴지네요.

넷째, 가장 중요한.... 영어로 묻고 답하는 것에 좀더 자신감이 붙었다.

- 아마도 가장 중요한 부분이겠죠

일주일새에 얼마나 영어 실력이 늘겠냐만은 적어도 지금은 영어로 말하는 것이 익숙하다는 것이 그 이유인 것 같아요.

한국에 지낼 때는 영어를 소리내어 말할 기회가 적어서 "의사소통"을 한다는 것이 실감이 나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하루에 6시간 이상 영어를 꾸준히 사용하니깐 평상시에 생각할 때도 단어가 "국어"와 "영어"가 함께 떠오르고.... 한글 문장도 영어로 바꿔보기도 하고.....

영어가 익숙해진다는 느낌입니다. 그리고 발음과 어휘 실력을 떠나서 영어로 말하는 것이 자연스러워진 것이 가장 큰 소득인 것 같아요.

이건 사족입니다만...^^:; GS어학원으로 어학연수를 와서 뵙기 힘든 교수님 강연회도 해주시고.. 특별히 배려해주시는 이곳 GS 참 기억에 남을꺼 같아요..

어제 야간에 들은 신대철 교수님의 강의가 생각나네요.

성공 시대의 주인공은 "나"이다. 준비된 자만이, 그리고 기회를 놓치지 않는 자만이 성공 시대의 주인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또 중요한 것이 있다면
"왜 성공을 해야하는 지" 그 이유를 아는 것 같아요.
자신만을 위한 성공..... 을 타인을 짓밟을 수도 있고, 목적을 위해 수단을 정당화 시킬 수도 있거든요.
그런 면도 한번 더 짚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물론 강의도 너무너무 재밌고 즐거웠답니다.

그런 분이 저의 학교 교수님이셨다면 기억에 남는 학창 시절을 보냈을 것이라는 아쉬움도 들고, 그런 분이 이 GS어학원의 지도 교수라는 것이 자랑스럽기도 했어요. 원생으로서^-^

여하튼 기대하지 않는 즐거움들이 소록소록 솟아나서 즐겁습니다. 내일 또 즐거운 얼굴로 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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