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일자 2013-07-24 10:12:43 조회수 1178
이름 김낙빈 이메일 gsnels@naver.com
제목 클락에서 영어연수, 그 쉬어감
내용

작성일 : 2008-10-10 오후 10:05:23

필리핀에 들어온 이유는단 한가지. 영어 연수를 하기 위해서이다.
우리 나라에서 '위대한' 명박씨께서 영어 몰입교육이니 머니 난리를 치는 상황에서 영어를 배우러 온다는 것이 달갑지는 않았지만 영어를 배우지 않을 수는 없었다.

우선 여행을 하며 영어를 제대로 하지 않고서는 생존 자체가 힘들고,
매일 새로 만나는 여행객과의 대화가 영어로 되다보니 그들과 이런저런 얘기를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영어를 배워야 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우리의 '위대한(=지랄같은)' 2메가가 주장하는 영어공용화가 아니라 철저하게 회화위주의 공부를 하는 것이고,이 나이에 토익이나 토플을 볼 필요도 없기 때문에 여유롭게 공부를 하려는 것이다. 그러나...벌써 3주차가 끝나가는 시점에서 되돌아보니 기본적인 문법은 배워야 했다.

아무리 회화를 중심으로 한다지만 시제니, 인칭이니 하는 기본을 무시하며 말하기는 힘든 것이었던 것이었다. ^^;
그래서고르고 고른 어학원이 클락에 있는 어학원. 조용한 환경에 시설은 어느 필리핀 소재 학원보다 좋은 듯하다. 물론 한국의 시설과 비교하면 조금부족하지만 우리에게는 천국과도 같은 곳이다.

이 어학원은 클락안에 있는데, 클락이라는 곳 자체가 미군애들이 기지로 사용했던 곳이라 상당히 깨끗하고 정리가 잘 된 곳이다. 곳곳에 공원이 있고, 사방이 나무와 잔디밭이 산재했으며, 각 게이트마다 검문을 하고 있어 필핀인들이 함부로 들어오지 못한다.

어학원 전경. 3층 건물로 되어 있으며 1층은 수업공간으로 1:1수업과 그룹수업, 온라인 강의실, 식당, 노래방, 운동룸이 있으며, 2층은 여자 기숙사, 3층은 남자 기숙사로 되어 있다. 우리는 부부다 보니 특별히 3층 2인실을 함께 사용하고 있다.

학원 앞에는 사진과 같은 방갈로가 10개 있어서 쉬는 시간에 쉬기도 하며 가끔 야외 수업을 하기도 한다. 수업이 끝나면 가끔 맥주를 마시거나 담소를 나누기 좋다.

저 앞에 보이는 것이 수영장이다.

이 어학원은 야외 수영장외에도 골프연습장, 농구장, 배구장이 있어서 각종 운동을 즐기기에 좋다. 특히 골프의 경우 매주 2회씩 코칭을 하고 있어 초보자도 쉽게 배울수 있을 듯 하다. 참고로 이 곳에 있는 퍼블릭 골프장은 9홀에 300페소(한화 7천원정도)밖에 안한다고 한다. 한국의 그린피와 비교하면 엄청 저렴한 것 같은데 나도 한번 배워볼까 하고 20개 정도 티샷을 날렸더니 손가락 피부가 까졌다. 아무래도 나는 골프라는 운동과는 연이 없는 듯...

이 곳 수업에 대해 설명을 하자면...
우선8주가 기본으로 수업료+기숙사가 한달에 90만원(45+45)이며, 등록비 10만원 등이다. 수업은 하루 1:1 수업이 4시간, 그룹(2-4명)이 2시간 진행된다. 물론 선생마다 특색이 다르며, 일부는 발음도 좋고, 수업진행방법도 좋지만 몇 몇은 전형적인 필핀 발음을 자랑하기도 한다.
그러나 자기와 맞지 않는다고 생각되면 언제나 교사를 바꿀 수 있다. 그러나 우리네 정서상 학생이 교사를 바꾼다는 것이 힘들어서 방이와 나는 되도록 바꾸지 않고 있다.

그렇게 학원에서 지내다 보니 새로운 인연을 만들기도 한다. 특히 우리와 같은 시기에 입학한 동기와 친해졌는데 총 5명이다. 사진의 왼쪽이 나보다 한살어린 대성이, 오른쪽이 휴학하고 건너온 광수.대성이는 와이프가 한국에 있으며, 운영하는 사업상 영어가 필요해 6개월정도 공부할 계획으로 왔다. 별명이 따로반(대사장). 운동을 좋아하고, 붙임성이 있는 등 꽤 좋은 넘이다. 나하고는 걍 말트고 친구로 지내기로 했다.

광수는 이곳에서 공부 후 미국으로 연계연수할 예정이지만 우리가 끊임없이 인도로 가자고 꼬시고 있는 중이다. 나이는 20대 초반이지만 생긴것이 곱상하고 피부가 하얘서 오자마자 필핀 교사들의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 그래서 붙인 별명이 필리핀 왕자. 원래는 내 별명이 될 뻔(이유는 정반대이지만)했지만 광수에게 넘겨버렸다. 이 외에 미선이라고 대학 휴학 후 온 친구가 있는데 나중에 소개하려 한다.

사진의 왼쪽 분은 처음 답사 온 날 옆 자리에서 밥 먹다가 우리와 친해진 분으로 은주누님인데, 이 분 보통이 아니다. 웃기기도 엄청 웃기고, 정도 많으신, 한마디로 여장부이시다.
원래 한국에서도 지역 유지이신 듯 한데 이 곳에서도 어김없이 원장과 사장님과 유대를 돈독히 하고 바른 말을 직설적으로 하셨다.

그렇게 친해지다 하루 날 잡아서 근처 한인타운으로 단합대회를 갔다. 처음으로 지프니를 타셨다는데, 어쩌면 이 곳에서 지프니 사업체를 운영할 지도 모른다. ^^

이 곳이 클락이 위치한 앙헬레스 발리바고 거리.클락은 앙헬레스와 붙어 있으며, 클락안에는 고급음식점 및 호텔, 골프장들이 학생들이 사용하기는 조금 부담스러워 10분거리에 있은 엥겔레스 지역에서 대부분의 학생들이 주말이나 휴일에 나와서 쇼핑몰이나 이 곳 거리에서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필핀이 그렇듯 수많은 지프니들과 오토바이들로 인해 복잡하고 매연이 심하다.

원래 이날은 안마를 받기로 했는데 여의치 않아서 걍 한인촌으로 갔다. 뭐 먹을까 고민고민하다 나의 강력한 주장으로 양념치킨을 먹었는데...
한국을 떠나온 지 5개월이 넘어가니 어느 순간부터 양념치킨이 그렇게 먹고 싶었다. 프라이드치킨이야 케이에프씨 같은데 가면 비싸더라도 먹을 수 있지만 양념치킨은 그럴 수 없기에 한인거리만 보면 찾아 다녔다. 마닐라에서도 찾다 찾다 못 찾았는데 이 곳 클락 프랜드쉽 게이트 부근 한인촌에 있다.

처음 양념치킨을 먹을 때의 그 맛이란...ㅜ.ㅜ 너무 맛있다...
거기에 쐬주와 정겨운 사람과의 시간이란...

그런데 쐬주먹다 보니 은주누님의 생일이 어제였다고 한다. 가만히 있을 우리 부부가 아니지. 건수 잡았다 생각되어 바로 행동 개시. 치킨먹다 근처 과일 행상으로 쳐들어가서 500페소어치 열대과일 골고루 담아달라해서 나름 이쁜 바구니에 가져가려 했지만 이 곳에 그런 바구니가 있을리 없지...ㅡ.ㅡ 결국 그나마 깨끗한 바구니에 담아은주누님에게 서프라이스 선물을 드렸다. 적은 돈이었지만 그 것이 우리네 정이 아니던가..^^

그리고 필핀 문화 탐방 및 은주누님의 젊음을 찾아주기 위해 메인게이트 근처바(bar)들을 돌아다녔다. 생일 축하 댄스파티를 위해...^^
사진에 보이는 곳은 필즈에비뉴라는 곳에 위치한 클럽으로 입장료를 포함해 1인에 150페소 정도였던 것 같다.
그 곳에서 나름 은주누님을 위해 귀여움을 떨었는데...과연 좋아하셨을지....
나이 35세에도 누님이 계시니 나름 귀여움이 나오던데... 거북하지는 않았을지...누님 어떠셨나요 ^^

클락으로 가는 지프니는 인가된 지프니만 들어가기 때문에바깥에 dmia라고 써있다. 클락공항쪽으로 간다는 뜻으로 요금은 학원까지 13페소 정도이다. 메인게이트 옆에는 SM몰이 있으며, 그 앞에 지프니 터미널이 있어서 각 방면으로 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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